러시아, '6자회담' 재개 주장…"유일한 효율적 방법"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4.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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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러 정상회담 앞두고 6자회담 재개 제안…과거 뚜렷한 성과 못낸 다자 협의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뉴스1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뉴스1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러시아가 '6자 회담' 재개를 제안했다. 북미 양자 간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한 과거의 다자간 협의로 돌아가자는 뜻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하향)식 북핵 해결을 강조해온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현재로서는 다른 효율적인 국제적 매커니즘은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나라들의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 폐기와 남북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한 모든 노력은 지지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한국과 북한,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도 참여한다.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한 2003년 중국을 의장국으로 여러차례 진행됐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한은 6자회담이 진행되던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후 2008년 6월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일부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6자 회담은 결국 2008년 12월 6자 수석대표 회의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됐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특별열차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한러 정상회담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FEFU)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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