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전용열차를 타고 북-러 국경을 넘어 하산역에 도착했다. 2019.04.24. (사진=연해주 주정부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전용열차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국경을 통과한 것은 김 위원장이 평양이 아닌 함경북도 함흥 또는 함경북도 지역의 또 다른 역에서 출발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하산역까지 850㎞, 함흥에서 하산역까지는 550㎞ 정도다.
러시아 측은 환영의 뜻으로 ‘귀한 손님’에게 제공되는 빵과 소금, 꽃다발을 건넸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 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더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 등이 미리 나와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김일성의 집'으로 불리는 '조선-러시아 우호의 집'을 방문했다. 이곳은 북러 친선관계를 상징하는 장소다.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국 우호를 기념해 북한과 국경을 맞댄 하산 지역에 세워졌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잠시 머무른 뒤 다시 열차에 탑승해 회담장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전용열차는 하산에서 260㎞ 거리에 있는 우수리스크(7시간 소요)를 거쳐 2시간가량 더 이동해 오후 4~6시(한국시간 오후 3~5시) 사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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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은 도착 후 러시아 정부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러정상회담은 25일 시내에서 떨어진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후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하며 △태평양함대 시설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 △프리모르스키 아쿠아리움 등을 방문하고 북한 유학생과의 만남, 시내 관광을 비롯한 문화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