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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과 구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아마존 파이어TV와 파이어 스마트TV에 유튜브 앱을 도입하고, 구글 크롬캐스트와 안드로이드TV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에는 유튜브TV와 유튜브 키즈 앱도 파이어TV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 IT(정보기술) 공룡 사이 해빙을 두고 스트리밍업계 경쟁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12일 매달 6.99달러의 가격으로 캡틴 마블, 스타워즈 등 인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했다. 애플 역시 지난달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 감독 및 배우와 손잡고 만든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를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아마존과 구글 사이 데탕트(긴장 완화)는 사용자 영역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라이벌과 맞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영역에서 부딪히고 있다. 구글은 아마존이 선두를 달리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홈 AI 스피커 영역에서 바짝 뒤쫓고 있는데 반해, 아마존은 구글의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온라인 광고 부문을 넓혀가고 있다. WSJ는 "두 업체의 경쟁영역이 점점 겹쳐지는 가운데 이번 합의가 두 거대 기술업체 사이 전쟁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