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백기' 든 아마존, 15년 만에 사업 접는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4.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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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차이나' 폐쇄 결정… 알리바바 등 토종업체 점유율 82%로 압도적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중국 온라인쇼핑 사업에서 철수한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중국 토종 기업들의 압도적 점유율에 눌린 탓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오는 7월 중순 안에 중국 온라인쇼핑 사업을 접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지 15년 만에 사업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아마존은 현지 공략의 일환으로 그동안 중국 시장 전용 쇼핑몰인 '아마존 차이나'를 운영해왔다. 2004년 조요닷컴을 7500만달러(약 851억원)에 인수하며 중국에 진출했고 2011년 사명을 '아마존 차이나'로 바꿨다.

이밖에 아마존은 90일 내에 중국 현지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아마존 차이나에 등록된 현지 판매업자들에 대한 지원도 중단할 예정이다.



중국 내 고객들은 아마존 킨들을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들은 여전히 구매가 가능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담당하는 아마존웹서비스 사업도 운영을 지속한다.

아마존은 중국 토종 업체들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이리서치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기준 알리바바의 티몰과 징둥닷컴은 시장 점유율이 81.9%로 압도적이다. 이 때문에 아마존 차이나는 수억달러의 적자에 시달려왔다.

미 경제지 포천은 "이번 결정으로 아마존이 중국은 버리고, 인도에 집중하겠다는 뜻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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