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삼성, 신한BNP파리바, KB(지난 1월 설정 이후) 등 4개 자산운용사 사모재간접 펀드의 올 들어 수익률(지난 18일 기준)은 평균 2.6%에 그쳤다. 모두 2.4~2.8% 수준이다.
사모재간접 펀드의 이 같은 수익률 부진은 주요 투자펀드인 대표 사모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안정적인 채권형 헤지펀드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재간접 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국내외 채권형 헤지펀드 투자 비중이 늘어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대표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수익률이 지난해 연 5~10% 수준의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올 들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부분 사모 재간접 펀드 전체 자산의 채권형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0~30% 수준에서 올해 절반 안팎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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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재간접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국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최소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인 사모펀드와 달리 500만원 이상으로 가입 문턱이 낮아 개인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사모펀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올 들어 사모재간접 펀드의 수익률 부진에 자금도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4개 상품 모두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고 전체 자금유출 규모는 150억원 규모에 달한다. 최소가입금액 문턱이 사모펀드에 비해 휠씬 낮지만 수익률이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운용업계 전문가는 "국내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시장은 사모펀드 시장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국내 특정 사모펀드 투자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 전문성 제고와 투자 펀드, 지역 다변화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