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닛산 출신" 현대차, 글로벌 최고인재 수혈 박차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04.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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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OO 및 미주권역담당 신설해 외부 영입인재에 맡겨..BMW·벤틀리·삼성전자 출신 등 활약

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249,500원 ▼500 -0.20%)가 글로벌 최고 전문가를 속속 영입해 주요 핵심 부문의 총괄 책임자로 앉히고 있다. 4차산업 혁명 시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강화키 위한 조치다.

현대차는 19일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북미와 중남미를 총괄하는 미주권역담당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닛산의 전사성과총괄(CPO)을 역임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과 북미권역본부장도 겸직하게 되며, 합류 시점은 다음달 1일부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초대 글로벌 COO로서 전세계 판매 및 생산 운영 최적화와 수익성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 사업전략 고도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간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장에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 디자인 총괄에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상품본부장에 BMW 출신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전략기술본부에 삼성전자 출신 지영조 사장 등을 스카우트 한 바 있다.

이번 무뇨스 사장 영입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판매 운영 부문에도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보강돼, 탄탄한 사업구조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1989년 푸조·시트로엥 스페인 딜러로 자동차 분야에 발을 들인 그는 대우자동차 이베리아법인 딜러 네트워크 팀장도 역임해 한국과 인연이 있다.


이후 1999년 토요타 유럽법인의 판매·마케팅 담당을 거쳐 2004년 닛산에 합류 △유럽법인 판매, 마케팅 담당 △멕시코 법인장 △북미 법인장 △중국 법인장 △전사성과총괄(CPO) 등 닛산의 핵심 보직을 차례로 맡았다.

리더십과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가 책임자로 있던 미국·멕시코 등 지역에서 상당한 성장과 기록적 판매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전사의 수익성 관리까지 포함한 그의 경험은 향후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쟁사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체포 사태로 여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전격 스카우트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무뇨스 신임 COO는 인상적인 성과를 냈으며, 현대차 사업 전반의 비전과 동기 부여에 기여할 검증된 리더"라며 "수십 년에 걸친 자동차 및 기술에 대한 경험은 현대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도 "매우 중요한 시기에 현대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모든 역량을 발휘해 현대차가 자동차와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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