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企 정책매장 아임쇼핑, '5년 졸업제' 도입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9.04.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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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0월부터 입점 5년 기업중 매출 상위 3% 퇴점..."신규 입점 기회 확대"

화성휴게소에 위치한 아임쇼핑 매장. /사진=아임스타즈 홈페이지 캡쳐화성휴게소에 위치한 아임쇼핑 매장. /사진=아임스타즈 홈페이지 캡쳐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10월부터 중소기업 전용 정책매장인 아임쇼핑에 '5년 졸업제'를 도입한다. 5년 이상 장기 입점 기업 중 매출 상위권 업체들을 퇴점시켜 신규 입점 기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2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아임쇼핑 운영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입점 5년이 경과한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이 동일 점포 기준 상위 3%인 곳은 퇴점된다. 매월 점포별로 평가하되 퇴점은 반기 기준으로 진행한다.



중기부 산하기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아임쇼핑은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해 2012년 도입됐다. 현재 전국 12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 아임쇼핑에 입점한 기업은 총 2733개으로 이 가운데 약 40%인 1080곳이 입점 5년이 지났다.

아임쇼핑은 그동안 실적 부진 기업에 대해서만 퇴점 기준을 적용해왔다. 최근 2개월 이상 매출이 없고, 3개월 매출이 동일 점포 하위 20%인 곳이 대상이다. 하지만 입점 기간에 대한 제한은 없어 신규 입점 희망 기업이 진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감사원도 지난해 아임쇼핑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중기부에 '주의' 조치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중소기업 혁신제품의 유통 선순환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매출이 높은 기업들을 졸업시킬 예정"이라며 "다만 장기 입점 업체들을 즉각 퇴점시키는 것은 업체에 대한 신뢰 하락 문제 등으로 연결될 수 있어 졸업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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