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퀄컴 극적화해의 불똥?…인텔 5G 모뎀 사업 철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04.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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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모바일 모뎀 개발작업 중단…5G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은 계속

/사진=씨넷/사진=씨넷


인텔이 애플과 퀄컴의 소송이 극적으로 화해되면서 모바일 모뎀 사업에서 손을 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인텔은 차세대 무선 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 모바일 모뎀 개발작업을 중단한다.

그동안 인텔은 2020년 5G 아이폰 출시를 위해 애플에 공급할 모바일 5G 모뎀 칩을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개발이 지연돼 2021년까지도 준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4 출시 때부터 퀄컴 칩을 써왔지만 지난 2017년 특허분쟁이 시작된 후 퀄컴과 관계를 정리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에는 인텔 모뎀 칩만 사용했다. 그런데 5G가 상용화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퀄컴과 달리 인텔은 아직 5G 모뎀 칩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퀄컴과의 분쟁을 합으로 끝냄으로써 인텔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퀄컴이 6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은 애플과 퀄컴이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성명을 발표했다.



밥 스완 인텔 CEO(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5G의 기회와 네트워크의 '클라우드화'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모뎀 사업에서는 수익성과 긍정적인 수익률에 대한 명확한 경로가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5G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에는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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