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NK "3년간 28건 IP계약…올해 당기순익 70억엔 목표"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4.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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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코스닥 상장 예정…공모규모 35% 축소해 수요예측 재도전

전세환 SNK(에스앤케이) 공동대표/사진제공=SNK전세환 SNK(에스앤케이) 공동대표/사진제공=SNK


"텐센트·넷마블·XD글로벌 등 최고의 개발사이자 배급사들이 SNK의 라이선스를 찾고 있다. 중국이 판호 종량제를 도입하면서 게임업계에선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세환 SNK(에스앤케이)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4년 적자기업이던 SNK를 인수할 당시 한국·중국·일본에서 IP 라이선스 판매를 일으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실제로 지난 2016년 8월 이후 28건의 IP 신규계약을 성사시키며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달 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SNK는 이번이 두번째 IPO(기업공개) 도전이다. 지난 12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유통시장 위축과 맞물려 수요 미달로 공모를 철회했다. 회사는 당시보다 물량 기준 공모규모를 25% 축소하고 공모가 상단 공모규모는 1696억원으로 종전 대비 35% 축소했다. 시가총액 6493억~8509억원은 2019년 예상 순이익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9~11배 수준이다.

전 대표는 "(두번째 공모를 앞두고) 주주친화적인 SNK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중국인 대주주와 기타 모든 주주 보유물량인 75.7%에 대해 보호예수가 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NK는 △더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등 콘솔게임 개발을 통해 약 200여개의 게임 IP를 보유한 일본 게임회사다. 슬롯머신 사업 등 사업다각화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현 중국인 최대주주인 갈지휘 대표(상장 후 지분율 33.1%)가 지난 2015년 회사를 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회사는 슬롯머신 사업을 정리하고 IP라이선스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최근 반기 기준(2018년 8월~2019년 1월) 매출액 618억원, 영업이익 320억원, 당기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액의 62.4%는 IP 판매로 벌어들였다. 7월 결산법인인 SNK는 올해 실적 목표치로 매출액 145억엔, 영업이익 100억엔, 당기순이익 70억엔을 제시했다.

지난 반기 기준 51.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은 개발비용, 마케팅비용, 대규모 인력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IP라이선스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기 때문에 실현가능한 수치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출액 기준 연평균성장률 55.6%를 기록했다. SNK는 게임개발사와 라이선스 비용, 최소 개런티 조건을 계약해 게임 서비스로 벌어들인 전체 수익의 평균 10~12%에 달하는 매출액을 인식한다.


전 대표는 "지난 12월 초 중국 텐센트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사무라이 스피리츠: 롱월전설' 실적이 지난 반기 실적에 포함되며 전년 연간 실적에 버금가는 매출액,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이 게임의 매출이 남은 반기(2월~7월)에 반영되고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콘솔판 '사무라이 스피리츠' 등 신규 게임 매출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가능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P라이선스의 수명주기와 관련된 우려에 대해선 "지난 2015년 중국에서 출시된 '킹오프파이터즈 97 OL'의 경우 출시 첫 해 누적 매출액 456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까지 4년간 평균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SNK는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가 3만800~4만400원 기준 공모규모는 1294억~1697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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