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조양호 깊이 애도…명복을 빕니다"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4.08 13:21
가열차게 퇴진 요구해온 '땅콩회항 갑질' 당사자…누리꾼 "인품 존경스럽다"
/사진=박창진 인스타그램 '땅콩 회항' 사건 당사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고에 애도를 표했다.
박 지부장은 8일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촛불 사진을 올렸다.
이어 박 지부장은 "고 조양호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아울러 고인의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지부장은 2014년 12월5일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마카다미아(땅콩)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비행기를 회항시킬 때 사무장으로 비행기에 있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박 지부장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
이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박 지부장은 사무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돼 공황장애 등을 겪었다.
이후 박 지부장은 조 회장 일가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박 지부장은 조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권을 상실한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끈질기게 싸워 온 일가 총수의 부고에 애도를 표하는 박 지부장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멋지다" "인품이 존경스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회장은 8일 새벽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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