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추락사고 첫 인정한 보잉, "시스템 오작동 맞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4.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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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침묵하던 보잉, 에티오피아 예비조사 결과 나오자 사과 성명 발표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5개월 사이 두차례 추락해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보잉 '737맥스 8'에 대해 보잉측이 처음으로 실수를 인정했다. 시스템 오작동이 추락원인이라고 밝힌 것이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최고경영자) 명의로 성명을 내고 "'737맥스 8' 기종의 두차례 추락사고 원인이 자동 비행 제어 시스템의 오작동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737 맥스 기종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게 사과한다"며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가장 가슴이 아팠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수주, 수달 안으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한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며, 해결책을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뮬렌버그 CEO는 MCAS라고 불리는 기체 실속을 방지하기위한 자동 제어 시스템 오작동이 이번 사고와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기체가 갑자기 급강하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추측해왔다.

보잉의 성명은 이날 에피오피아 교통부가 지난달 10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맥스가 수도 아디스바바에서 이륙후 6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157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의 예비조사 결과 발표 이후 나왔다.



에티오피아 교통부의 다그마잇 모게스 장관은 "보잉이 제공한 모든 절차를 반복적으로 수행했지만,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면서 "보잉사가 비행제어시스템을 재검증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종보고서는 1년 이내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보잉 737맥스 역시 이륙 13분만에 자바해 해상에서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미 연항항공청(FAA)도 같은날 성명을 내고 "사고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전모가 밝혀진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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