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특화 헤지펀드 투자 피난처로 각광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9.04.05 10:32
글자크기

[주말재테크]메자닌, 중소형주 투자 사모펀드가 대표적

中企 특화 헤지펀드 투자 피난처로 각광


올 들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소기업에 특화된 사모펀드가 자산가 등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피난처로 떠올랐다. 국내 메자닌 채권과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가 대표적이다.

대표 메자닌 채권형 헤지펀드인 라임 새턴 시리즈 펀드는 중소기업의 메자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재 1~9호, 9개 라임 새턴 펀드의 설정액(이하 지난달말 기준)은 28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대표 펀드인 새턴 1호 펀드는 설정액이 10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수익률이 연초 이후 마이너스(-)2% 수준이지만 2016년 4월말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35% 수준에 달한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4.8%)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높다.

이 펀드는 중소기업 메자닌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대부분의 국내 메자닌 사모펀드와 달리 추가 가입이나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로 시장 상황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국내 메자닌 사모펀드는 통상 추가 가입이나 환매를 제한하는 폐쇄형으로 운용된다.



이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우수한 기술력과 재무구조를 갖춘 40~50개 이상 중소기업 메자닌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효율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입과 환매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자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는 리픽싱(행사가액 조정)을 통해 낮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의 중소형주 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대표 헤지펀드다. 설정액(130억원)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2월 설정 이후 수익률(-15%)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올들어 수익률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닥 등 중소형주의 롱(매수)과 숏(공매도: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전략)를 병행하는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지난달까지 8%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며 펀드 운용성과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대표 주식형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와 달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거래가 활발한 코스피 등 대형주 투자를 선호한다"며 "이 때문에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수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중 일부 상품들의 수익률이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