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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정책연구회(IWPR)가 15년간 남성과 여성이 벌어들이는 소득을 비교한 결과, 남성이 1달러 (약 1100원)을 벌 때 여성은 49센트(550원)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연구들은 특정 연도에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을 비교해왔으며 일반적으로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80센트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유색인종의 경우 흑인 여성은 61센트, 라틴계 여성은 53센트를 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싱크탱크 어반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 소속 경제학자 스태픈 로즈는 지금까지의 남녀 임금 격차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 강제로 일을 그만두게 되는) 많은 여성을 임금 불평등 문제에서 배제해왔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여성은 남성 소득의 19%, 38%, 49%를 1968년에서 1982년 사이, 1983년에서 1997년 사이, 그리고 2001년에서 2015년 사이 번 것으로 밝혀졌다.
극심한 임금격차는 일을 아예 그만둬야 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과 2015년 사이 전혀 소득이 없었던 남성은 23%인 반면 여성은 43%에 달했다. 또한 한 번 노동시장을 떠나야했던 여성은 다시 일할때 임금에서 더 많은 불이익을 받았다. 1년 동안 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 모두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39% 적은 임금을 받았다. 그러나 4년 이상 일을 하지 않았던 남성은 계속 일했던 남성보다 57% 적은 임금을 받는 반면 여성은 65% 적은 금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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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이 노동 시장를 떠나는 이유는 자녀나 아픈 가족 구성원을 보살피기 위해 일을 그만두기를 강요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퓨 리서치 센터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어머니의 27%가 가정을 보살피기 위해 일을 그만둘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버지 중 10% 만이 의사를 밝혔다. 또한 미국기업연구소 경제학자 니콜라스 에버스타드가 2004년 연구한 결과, 20세에서 64세 사이 일하지 않는 여성의 39%가 가족을 돌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지만, 남성은 2.4%만이 동일하게 응답했다. 여성의 59%가 자신에게 가정을 돌볼 1차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설명했다.
외신은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기업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절한 육아휴직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정부 차원의 유급 육아휴직 제도가 없다. 법으로 보장된 육아휴직 기간은 최대 12주이며 그마저도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