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맞불" SKT도 8만원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04.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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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5000원부터 12만5000원까지 요금제 4종 출시…"현재 국내 3만4000개 5G 기지국 구축"

"KT에 맞불" SKT도 8만원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SK텔레콤 (51,900원 ▼100 -0.19%)이 월정액 8만9000원에 5G(5세대 이동통신)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전용 요금제를 내놓는다. 전날 KT가 8만원대 5G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것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해리포터 AR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VR·AR 버전 등 5G 킬러 콘텐츠를 상반기 내 독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5G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5G 네트워크와 생활 서비스, 전용 요금제, 데이터를 절감하는 혁신 기술 등 자사 5G 서비스를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0년 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로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한 AR, VR, 게임, 미디어 등은 5G 초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5G 혁신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새로운 ICT 전 영역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8만9000원에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 7만5000원엔 150GB 제공= SK텔레콤이 발표한 5G 요금제는 총 4종이다. △5만5000원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 '슬림' △7만5000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어) '5GX스탠다드' △8만9000원 무제한 데이터 '5GX프라임'(프로모션)△12만5000원 무제한 데이터 '5GX플래티넘'(프로모션) 등이다.

프라임과 플래티넘 요금제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오는 6월말까지 가입하면 각각 8만9000원, 12만5000원에 올 연말까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프로모션을 미적용 시 '프라임' 요금제는 월 9만5000원에 200GB, 플레티넘은 월 12만5000원에 300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주력하는 요금제는 '스탠다드'다. 해당 요금제는 LTE요금제 'T플랜 패밀리'(7만9000원)와 데이터량을 동일하게 제공하지만 월정액은 4000원 저렴하다. T플랜 라지(6만9000원)과 비교하면 1000원당 데이터 제공량은 1.4GB에서 2GB로 약 40% 늘었다.

스탠다드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조기교체·액정파손·분실을 지원하는 '5GX클럽'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기어 VR+콘텐츠를 반값에, 3개월간 프리미엄 OTT '푹', 음원서비스 FLO(플로) 100원 이용 등 월 1만4000원 상당의 혜택도 따라온다.

데이터 대용량 사용자는 '프라임' 요금제로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 또 실감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기어VR 무료 등 다양한 혜택도 있다. 이밖에 △VR게임·교육 콘텐츠 6종 △푹 또는 플로 '미디어팩' △스마트워치.태플릿 등 세컨디바이스 1회선 △5G 전용 VIP멤버십 △가족과 데이터 공유 등 월 2만2000원 상당 혜택이 있다.

SK텔레콤은 무제한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후 요금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고객과 커버리지, 단말 확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그먼트·중저가 등 요금제 구성 확대를 조기 추진하겠다고 했다.
"KT에 맞불" SKT도 8만원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최고 속도.커버리지.보안 구축하겠다"…글로벌 제휴로 VR·AR 킬러 콘텐츠도= SK텔레콤은 국내 최고 속도와 최대 커버리지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5G VR스트리밍과 UHD영화 감상 등 초고용량 서비스에서 순간적으로 국내 최고속 2.7Gbps로 높여주는 '5GX 터보모드'를,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선 반응속도로를 최대치로 올리는 5GX초지연모드로 전환되게 했다.

5G 기지국은 현재 기준 국내 최다인 약 3만4000개를 구축했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많은 지역이다.

SK텔레콤은 전국 120여개 백화점과 쇼핑몰, 공항을 비롯 ‘건물 내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타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실내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해리포터AR과 리그오브레전드, 아이돌방송 VR 등 3대 독점 서비스 제휴를 통해 킬러 콘텐츠를 준비했다. 우선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VR과 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중 독점 중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세계 1위 VR게임 ‘건잭’ 등 5종과 스트리밍 게임업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해치(HATCH)사와 제휴로 자사 5G 고객에게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 5종 이상을 독점 제공한다. 넥슨과의 협업으로 '카트라이더VR도 상반기 중 서비스한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AR게임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사와 독점 계약으로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내 오픈한다. AR글래스 업체 매직리프와는 혁신적인 AR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옥수수 5GX관에 있는 VR과 초고화질 영상에는 데이터 차감을 하지 않는 '제로레이팅' 정책을 6월말까지 적용한다. 자사 제공 모바일 게임이나 VR게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5GB까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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