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케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플랜'과 '5G 슬림' 등 5G 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KT가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5G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5G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이필재 KT 부사장이 5G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KT는 선택약정할인(25%)과 프리미엄 가족결합 할인(25%)을 통해 슈퍼플랜 3종 요금제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할인율을 모두 적용하면 베이직은 4만원, 스페셜은 5만원, 프리미엄은 6만5000원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KT는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5G 고객을 위해 월정액 5만5000원에 매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슬림' 요금제도 출시키로 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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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자사 신규 가입자 10% 5G 이용 목표= 월정액 8만원부터 쓸 수 있는 KT의 5G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업계는 파격적이라는 의견이다.
지난주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발표한 LG유플러스 (9,860원 ▲40 +0.41%)는 월 250GB(소진후 7Mbps 속도 제한)의 5G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최대치(월정액 9만5000원)다.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진 않았지만 SK텔레콤 (52,100원 ▲200 +0.39%)도 최대 300GB의 5G 데이터를 월정액 12만5000원에 제공하는 수준의 5G 요금제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KT는 월정액 8만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장 비슷한 가격대인 7만5000원 요금제는 5G 데이터 제공량이 월 150GB에 불과하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 초기 헤비유저(heavy user)의 니즈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5일 5G 상용화 서비스 시점에 맞춰 6대 광역시 및 85개시와 전국 대형 쇼핑몰, KTX·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구간 등에서도 5G를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인프라와 요금제를 바탕으로 KT는 앞으로 자사 모바일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 중 10% 가량이 5G 요금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5G 인프라와 요금 부문에서 도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경쟁사가 아닌 고객만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5G 상용화 초기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도 선보인다. 3D(3차원)와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과 최대 4명과 UHD(초고화질)로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앱 '리얼 360', 'e소프츠라이브', 스트리밍 게임, '리얼지니팩' 등을 출시한다. 스마트폰 단말 가격 부담완화를 위한 48개월 기기 할부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