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초에 조단위 영상인식' AI 기술 개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3.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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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딥러닝 기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 확보 계획...현대차와 자율주행 협업 강화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 장재호 전무, 자율주행개발센터장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 자율주행개발실장 이진언 상무가 현대모비스의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 장재호 전무, 자율주행개발센터장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 자율주행개발실장 이진언 상무가 현대모비스의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AI(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개발한다. 2022년부터는 본격 양산을 시작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31일 서울모터쇼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차량,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글로벌 탑 수준의 ‘딥러닝 기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자동화 기법으로 영상데이터를 학습시킨 ‘영상인식 인공지능’이다. 이 기술을 확보하면 자율주행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독자 기술력을 갖춘다.

‘딥러닝 기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에 2022년부터 적용돼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특히 영상인식 기술의 핵심인 객체 인식 성능은 글로벌 선도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 상무는“초 당 조 단위 딥러닝 컴퓨팅 기술은 영상인식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다”며 “수작업으로 축적한 데이터의 양이 자율주행 영상인식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던 시대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연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연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협업도 강화한다. 완성차와 공동 개발을 통해 앞으로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자율주행을 위한 전방 카메라센서뿐만 아니라 360도 써라운드뷰모니터(SVM)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주차지원 용도로 활용되어온 써라운드뷰모니터에 객체를 탐지하는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하면 저속 주행 상황에서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제동 등 자동제어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이 영상인식 기술을 이미 개발 완료한 독자 레이더와도 접목해 카메라ㆍ레이더간 데이터 융합(센서퓨전)을 통해 센서 성능을 높이고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술연구소에 영상인식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문 인력을 2배 수준으로 확충했다. 관련 인프라 등 투자는 향후 해마다 20%씩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에 운행 중인 10대 이상의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M.Billy)’ 중 영상인식 전용으로 활용 중인 시험차량을 현재 2대에서 올해 안에 5대까지 확대 운영한다.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센터장 상무는 “영상인식 기술개발 노하우는 자율주행과 연관된 다른 제품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ICT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데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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