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4·16 세월호 참사 관련 증거자료가 조작됐고 편집 제출됐다는 의혹 등에 대한 조사다.2019.3.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 관련 조사내용 중간발표'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상당하고 관련 증거에 관한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조사내용을 중간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에서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가 발견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9.3.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또한 "(수중영상에서) 해군이 수거했다는 DVR은 오른쪽 손잡이 안쪽 부분의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으나, 해경이 마대자루에 보관하다 검찰이 확보한 DVR은 고무패킹이 그대로 붙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조위는 "DVR의 잠금 상태도 달랐다"며 "수중영상 속의 DVR은 열쇠구멍이 수직으로 잠금 상태였지만 검찰이 확보한 DVR은 잠금이 해제되어 있고 내부 잠금 걸쇠가 부러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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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우 진상규명국장은 "수중영상 원본은 잠수사가 헤드캠으로 찍은 43분짜리 영상"이라며 "다른 때는 영상 원본이 제공 됐는데 유독 22일 영상은 화질이 떨어지는 흑백영상으로 8분으로 잘린 영상이 제공됐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박 국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DVR을 잠수사가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찍힌 영상이 8분으로 잘린 경황에 대해 누구도 명쾌히 해명하지 못했다"면서 "경위에 대해 더 조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증거물을 바꿔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해군이 잠수할 때는 복명복창을 하고 가는 게 원칙인데, 유독 그날 오전 11시10분 이후에는 복명복창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바꿔치기에 대한) 의혹이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4·16 세월호 참사 관련 증거자료가 조작됐고 편집 제출됐다는 의혹 등에 대한 조사다.2019.3.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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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 협의회는 사참위 조사 결과에 대해 Δ수사요청 등을 비롯한 필요 조치 신속 진행 Δ검찰 수사 및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Δ국정원, 기무사, 해군, 해수부, 해경 등 관련 기관·부처와 관계자들을 조사와 수사에 응하게 하기 위한 정부 조치를 요구했다.
장훈 4·16가족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사참위 조사 내용만으론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며 "검찰과 경찰과 협력해 사참위의 조사 방향성을 넓히기 위한 특별수사단을 요청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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