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공유주방은 공간과 설비를 빌려주는 것을 넘어 영업을 위해 필요한 브랜드 개발, 마케팅, 판로개척까지 제반 지원이 가능한 종합적인 인큐베이팅(보육) 플랫폼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게 매출은 생각만큼 늘지 않는 반면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나날이 커졌다. 이때 구상한 게 지금의 공유주방 콘셉트였다. 2016년 서울창업허브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후 ‘위쿡’ 브랜드를 달고 외식업 인큐베이팅사업을 위탁운영해왔다. 김 대표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생각이 지금의 위쿡서비스로 발전한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지점 수를 2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개인창업자들에 대한 인큐베이팅 기능에 초점을 맞춰 공유주방과 부대시설, 오프라인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식품제조·배달전문 형태 외에도 케이터링(출장음식서비스), 푸드트럭같이 주방설비 투자 없이 외식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돕는 여러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며 “소규모 개인창업자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회사도 같이 수익이 좋아지는 사업 구조를 갖춰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유주방과 관련한 현행법·규제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현행법상 즉석식품제조가공업 유통은 B2C(업체와 소비자간 거래)만 가능해 공유주방을 이용하는 영세 제조업체의 판로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지역단위 공유주방을 이용해 편의점 등 B2B(기업간 거래) 유통·판매가 가능해지면 가정간편식산업 생태계에도 다양한 혁신이 생겨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