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상 스트리밍' 넷플릭스에 도전장…스필버그 영입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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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사진=뉴스1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사진=뉴스1


애플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넷플릭스' 등이 버티고 있는 전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잇츠 쇼 타임'(It 's show time)이란 제목의 미디어 행사를 열고 자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다. 애플은 이 사업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회원 확보를 위해 HBO, 쇼타임(Showtime), 스타즈(Starz)와 같은 인기 케이블 TV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과 TV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등을 영입해 자체 컨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을 보유한 고객에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컨텐츠 채널만 추가 구독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세계 수십억명이 애플 제품을 사용 중이란 점에서 그동안 최강자 넷플릭스와 아마존, 훌루 등이 과점해온 전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세계 가입자가 1억3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한달 구독료가 △베이직 8.99달러(약 1만원) △스탠다드 12.99달러(약 1만5000원) △프리미엄 15.99달러(약 1만8000원) 수준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015년 출시한 '아마존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월 12.99달러에 가입하고 HBO, 쇼타임 등 100여개 채널을 패키지로 추가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편 애플은 이날 비디오 스트리밍 외에도 스트리밍 게임과 뉴스 구독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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