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처럼 궁궐에서 책도 읽고 산책도 해볼까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3.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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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4월1일~10월31일 집옥재 개방, 경회루 특별관람 시행

임금처럼 궁궐에서 책도 읽고 산책도 해볼까


임금이 거처했던 전각에서 책도 읽고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고종이 서재와 외국 사신 접견소로 사용하던 집옥재를 개방하고, 왕이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국보 제224호)에 대한 특별관람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창덕궁 함녕전의 별당이던 집옥재는 고종이 거처를 창덕궁에서 경복궁으로 옮기면서 1891년 경복궁 내 건청궁 서편으로 옮겨진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서재로 쓰이던 집옥재의 역사성을 살려 2016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조성해 한 해 중 일정기간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왕실자료 영인본과 다양한 역사 서적을 비치해 경복궁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집옥재에서 독서를 하며 직접 역사 속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경복궁 관람객이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특별관람으로 개방되는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대규모 2층 목조건물로,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하던 건물이다. 2010년부터 기간을 정해 특별관람 형식으로 꾸준히 개방되고 있다.



임금처럼 궁궐에서 책도 읽고 산책도 해볼까
평소 접근이 제한된 경복궁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기회가 될 듯하다.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건축미는 물론이고 2층에 올라가면 동쪽으로는 경복궁 경관이, 서쪽으로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인왕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탁 트인 사방의 풍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포함해 주중 3회(10시, 14시, 16시), 주말 4회(10시, 11시, 14시, 16시)로 진행되며, 관람 소요시간은 30~40분이다. 1회당 최대 관람인원은 70명(내국인 60명, 외국인 10명)으로 제한되며, 관람료는 무료(경복궁 관람료는 별도)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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