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에 역량 집중"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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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자간담회…"정부 에너지 정책 뒷받침, 에너지효율혁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가시적 성과 창출 계획"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15일 2018년 우수사업장 인증제도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15/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15일 2018년 우수사업장 인증제도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15/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이 국가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한 소비구조 혁신'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단순 보급 확대를 넘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에너지정책 혁신 의지에 부응해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과 효율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국민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다. 현재는 산업·건물·수송 등 부문별 에너지 수요관리와 효율 향상 사업은 물론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복지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을 넘어 '저효율 다소비'의 에너지 소비구조 개선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4월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의 핵심이 될 '국가 에너지효율혁신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 소비 구조 혁신을 전담하는 '에너지혁신정책관'을 신설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에너지 수요관리 사업을 관장하는 공단의 역할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 이사장 역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과 효율 향상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국가 에너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수요 관리를 병행해 수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서다.

김 이사장은 "기술혁신 촉진과 시장과의 마찰 완화를 위한 보조금, 자금 융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 기술 확대를 위한 인증·표준 등 검증된 기술의 시장진입과 산업화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단은 산업체의 효율 향상을 위해 '우수사업장 인증제도'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에너지진단 제도'도 보다 내실화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적용대상을 트럭·버스 등 중대형차로 확대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 시행에 대비해 제도를 정비하는 등 수송·건물 부문의 에너지효율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공단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의 실행 업무를 맡고 있다. 공단은 올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4.5㎿규모의 도시형 태양광을 보급하고,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신재생의무공급제도(RPS)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제도 정비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단은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산업 육성과의 선순환 구조 확보를 위해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정부와 함께 마련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재생에너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에는 인증제품 사용 의무화와 태양광 모듈의 최저효율기준 적용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단은 정부 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해 에너지효율혁신, 재생에너지보급 확대,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 에너지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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