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경제단체, 기업 성별균형 개선 손잡는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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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단체 참여…기업 자율 '성별균형 목표제시·이행 캠페인' 진행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월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여성임원 및 멘토 간담회'에 참석해 민간기업 내 성별 다양성 확보와 유리천장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월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여성임원 및 멘토 간담회'에 참석해 민간기업 내 성별 다양성 확보와 유리천장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경제단체가 손잡고 기업 내 성별다양성을 확대해나간다.

여가부는 25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선미 여가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외국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경제단체 대표들도 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이번 협약식은 지난 2월 있었던 '민간부문 성별다양성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체 준비 회의'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으며, 기업 내 다양성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경제단체의 참여로 개최하게 됐다 설명했다.

여가부는 성별 다양성 제고,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이 기업 재무성과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연구 사례들을 소개하며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관리직 및 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아, 의사결정영역에서의 성별균형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29위를 차지하며 7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가부는 10개 경제단체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고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별균형 확보와 기업성과 간 관계에 대한 실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많은 연구 사례가 외국 기업에 치중돼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또 기업 대표와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생활 균형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자문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자율로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기업과의 실천 약속 이어가기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함께 참여하는 경제단체와의 공고한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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