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현대모비스도 엘리엇에 동반 '압승'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3.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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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배당안·사외이사 선임안 표대결서 전부 '압승'…예상보다 빠른 2시간13분 만에 종료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22일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 연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에 완승을 거뒀다.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서면 표결을 거쳤으나 모두 부결됐다. 현대모비스측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모비스의 주총에는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을 포함해 모두 7609만2312주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여 주주들의 의결권 있는 소유 주식 지분비율은 총 주식 수의 80.4%다.

현대모비스는 제2-1호 의안인 현금배당 보통주 기준 4000원 우선주 기준 4050원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로 가결했다. 엘리엇은 이보다 훨씬 높은 보통주 기준 2만6399원, 우선주 기준 2만6449원을 제안했다.



이사회의 숫자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제3-2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부결됐다.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이다. 찬성률은 21.1%에 불과했다.

신임 사외이사도 칼-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와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가 결정됐다. 현대모비스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엘리엇은 로버트 앨런 크루즈(Robert Allen Kruse),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Rudolph William C. Von Meister)를 후보로 추천했다.

사내이사로는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회장과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배형근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부사장 3명의 선임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또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 이후 별도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의석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회사 대표이사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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