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통했나? '사이영상' 스넬, 연봉 6억→113억 연장계약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9.03.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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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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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



자신의 연봉에 불만을 표했던 2018년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27)이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와 연장계약을 마쳤다. '스몰 마켓' 탬파베이가 비교적 통 크게 쐈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스넬이 탬파베이와 5년 5000만 달러(약 564억원)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3년차 이하 선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전했다.



스넬은 2018년 31경기 180⅔이닝, 21승 5패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찍으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닝이 다소 적기는 했으나, 다른 지표가 워낙 좋았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가장 낮았다.

이처럼 빼어난 활약을 펼친 스넬이지만,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연봉조정자격이다. 2019년이 3년차였다. 규정상 구단이 '주는 대로' 받아야 했고, 탬파베이는 스넬의 2019년 연봉으로 57만 3700달러(약 6억4742만원)를 책정했다.



2018년 연봉 55만 8200달러에서 겨우 1만 5500달러 오른 금액에 스넬은 실망감을 표했다. 규정상 문제는 없었지만, 실적이 있기에 박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후 탬파베이가 움직였다. 아예 스넬과 연장계약을 맺기로 했다.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13억원)다. MLB.com은 "이번 스넬과 탬파베이의 연장계약은 2023년까지다"라고 전했다. 2019년부터 곧바로 적용된다는 의미다.

ESPN에 따르면 5년 5000만 달러는 역대 3년차 이하 선수 연장계약 최대 규모다. 지오 곤잘레스가 워싱턴과 맺었던 5년 4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연평균 1000만 달러는 루이스 세베리노(4년 4000만 달러)와 함께 가장 많다.


스튜어트 스턴버그 탬파베이 구단주는 "스넬은 2011년 드래프트로 입단한 후 열심히 노력했고, 최고의 투수가 됐다. 탬파베이에서 스넬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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