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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왜 부끄러운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3.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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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건설업, 낮은 수익성에 경쟁 심해 인정 못받아…향후 '모듈러 건축' 통한 제조화가 답

건설, 왜 부끄러운가




머니투데이가 21일 선정한 베스트 리포트는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 건설업종에 대해 분석한 '건설, 왜 부끄러운가'입니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이 후진적이고 성장성이 없는 산업으로 치부되는 현실에 '왜?'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이를 분석하면서 건설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건설산업은 전세계 GDP에서 13%를 차지하고 반도체보다 2배 이상 큰 시장이지만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임희정 아나운서가 자신을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로 소개한 것이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글로벌 건설업 세전 이익률이 4.4%에 불과해 자동차(5.4%), 기계(6.8%), 통신(13.4%)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며 "낮은 수익성에 다수 업체가 경쟁하면서 중요 사업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인건비와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하기 어려워진 만큼, '건설의 제조화'를 통해 높은 진입장벽 마련,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건설업 혁신은 '모듈러 건축공법'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건설 스타트업인 카테라(Katerra)에 투자하고, 워렌버핏이 미국 최대 주택건설사인 클레이톤 홈즈(Clayton Homes)를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공공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모듈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모듈러 주택기술을 보유한 금강공업 (3,745원 35 -0.9%)에스와이패널 (3,705원 45 -1.2%)을 기대주로 꼽고, 기술 개발이나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건설 (36,450원 2000 +5.8%)(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27,950원 1000 +3.7%)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건설산업이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낮은 수익성과 높지 않은 진입장벽 때문이다. 글로벌 건설업 세전 이익률은 4.4%에 불과하고, 등록된 한국 건설회사는 1만2715개로 편의점 GS25 매장 수(1만2635개)보다 많다. 낮은 수익성에 다수 업체가 경쟁하면서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인건비·제조원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건설산업은 위기에 직면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문제다.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진입장벽을 쌓아야 한다.

'건설의 제조화'가 답이 될 수 있다. 집과 공장, 빌딩을 공장에서 만들면 원가 변동성은 줄이고 노동 생산성은 높이며 투자를 통해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다. 건설업 혁신은 '모듈러 건축공법'에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정의 회장과 워렌버핏 회장이 혁신적인 모듈러 건설 회사에 투자한 이유다.

국내 모듈러 시장 규모는 크지 않다. 그러나 예산편성이 본격화되는 2020년부터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2020년 모듈러 건축시장 발주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정부와 LH공사는 천안 두정동에 40호, 부산 용호동에 14호, 인천 옹진군에 150호의 모듈러 주택을 활용한 공공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회사들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모듈러 주택 기술을 보유한 대표 상장사는 금강공업과 에스와이패널이다. 금강공업은 우리나라에서 모듈러 공법 주택을 최초로 시공했다. 현대건설도 독자적인 모듈러 기술을 추진하고 있고 GS건설도 신사업을 검토 중이다.

모듈러 건축의 원가 혁신, 공기 단축과 친환경 공법을 감안할 때 이는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스마트 시티에 적극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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