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 중 14.7%는 北 영향"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3.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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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범정부 프로젝트 사업단 연구결과, 수도권 연평균 3.8㎍/㎥ 유입…고농도 中 영향 '↑'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수도권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 중 14.7% 가량이 북한 영향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 주축으로 구성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2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그랜드볼룸에서 주요 연구 경과를 설명했다. 사업단 연구 결과, 2016년 연평균 북한 초미세먼지의 남한 전체 기여도는 0.5㎍/㎥(마이크로그램; 1㎍/m³=1세제곱미터당 100만분의 1g)이었으나, 수도권 지역은 3.8㎍/㎥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대기환경 연보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6㎍/㎥. 산출하면 14.7% 가량이 북한의 영향이었다.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 경로로 주로 중국이 거론돼왔지만, 북한 영향도 적지 않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정량적으로 제시된 셈이다. 김경환 미세먼지 사업단 팀장은 “북한은 연료가 부족해 질이 좋지 않은 물질들을 연료로 사용하고, 저감 시설도 부족해 에너지에 비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더 많다”며 “향후 중국 뿐 아니라 북한 초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을 관리하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월 평균 초미세먼지의 국외 유입 기여도는 대략 30~80%로 추정됐다. 월별 국외 유입 기여도를 따질 경우 11월에서 4월 사이가 높았고,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낮았다. 이달 초와 같이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사업단이 2012~2016년까지 5년간 초미세먼지 농도구간별 중국 배출량 영향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일 때는 중국 영향이 30%였지만, 50㎍/㎥로 농도가 짙어지면 50% 수준으로 늘어났다.

국내 생성되는 자체 초미세먼지(자체 기여도)는 연 평균 45% 수준(14.5㎍/㎥)으로 조사됐다. 평균 월별 기준으로 8월 한달간 62%로 가장 높았고 2월엔 30%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경상북도가 가장 높았고 제주도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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