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유례없이 많은 주주가 몰릴 것에 대비해 주총장에 예년보다 두배가량 많은 좌석을 준비했다. 지난해 4월 50대 1 액면분할 이후 실질주주가 78만명 규모로 5배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주총 쟁점으론 박재완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거론된다. 일부 해외연기금이 박 사외이사의 독립성 여부를 두고 반대 의결권 행사 방침을 밝히면서 잡음이 불거졌다.
해외 연기금이 국내 대기업의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사례는 많지 않다.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은 김한조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선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박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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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반대할 만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사외이사가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성균관대의 교수라는 점을 문제 삼지만 지난 3년 동안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독립성 시비를 일으켰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지분 현황을 고려하면 무난한 의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