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10월 '포괄임금제' 폐지…노사 잠정합의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3.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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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에 이어 게임업계 워라밸 사수 바람

스마일게이트 10월 '포괄임금제' 폐지…노사 잠정합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는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해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는 방식으로 오는 10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노사는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리프레시 휴가 확대 등에 합의했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지난해 9월 설립해 11월부터 사측과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 왔다. 28∼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4월 3일 조인식이 예정됐다.



노조 측은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해준 회사에 신뢰를 보내며, 이런 흐름이 IT업계에 계속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은 물론 노조의 의견을 함께 청취해 충분한 검토를 거쳤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직원들의 효율적 업무시간 활용은 물론 직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근로 등 시간외 근로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임금제도를 말한다. 그간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장시간 근무를 강행하는 '크런치 모드'가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에 '공짜 야근'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넥슨 노사는 합의를 통해 8월 포괄임금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고, 노조가 없는 넷마블도 올해 3분기 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외 펄어비스, 웹젠, 위메이드 등도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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