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차기 이사장 사실상 결정…"現 수석부이사장 단독출마"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3.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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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유총, 26일 대의원총회서 새 이사장 공식 선출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 출입문에 이사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부착 돼 있다./사진=뉴스1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 출입문에 이사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부착 돼 있다./사진=뉴스1


국내 최대 규모의 사립유치원모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새 이사장 선거에 김동열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한다. 오영란 전남지회장과 경선이 예상됐지만 오 후보가 자진 사퇴하면서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유총은 새 이사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후보자 가운데 오 후보가 사퇴하면서 김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유총은 "선거 입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전적으로 후보자 자신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덕선 이사장에 대한 일각의 재추대 주장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이달 초 개학연기 투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임했다. 최근에는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도 받고 있다. 한유총 한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다시 이사장이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개학연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이사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자가 선출될 경우 한유총이 강성 기조가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 후보자는 이 이사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일 때 비상대책부위원장을 맡아 함께 일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 유아교육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든 사립유치원에 국가가 비리 프레임을 씌워 적폐로 만들었다"며 "이 이사장을 보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달리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수정 보완 △국공립과 사립유치원 동일 지원 △사립유치원 재산권 보호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대응 방안 마련 △사립유치원 퇴로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유총은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 선거를 진행한다. 대의원 385명 가운데 과반이 참석하면 총회가 성립된다. 총회 참석 대의원의 과반을 득표해야 새 이사장 자리에 오른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5일 한유총에 설립허가 취소를 예고한 데 이어 28일 오후 2시 한유총의 사단법인 설립허가 취소 청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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