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강자 '위닉스', 코스닥150 편입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3.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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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업체 중 수익률 독보적, 3주 만에 주가 80% 상승…코스닥150 편입 이후 기관 순매수

위닉스 공기청정기 '타워'/사진제공=위닉스위닉스 공기청정기 '타워'/사진제공=위닉스


공기청정기 업체 위닉스 (9,170원 ▲240 +2.69%)의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돌파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잠잠해지면서 주가가 다소 주춤한 다른 공기청정기 업체와는 다른 양상이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투자 활용도가 높은 '코스닥150'지수에 새로 편입한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위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32% 오른 2만70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이달 초부터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본격화했지만 그중 위닉스가 가장 돋보인다. 지난달 말 1만5250원이던 위닉스 주가는 이달초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연속으로 발동되면서 연일 급등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약 80% 오른 상태다.

다른 공기청정기 생산업체인 대유위니아 (613원 ▲141 +29.87%) 코웨이 (57,400원 ▲400 +0.70%) 쿠쿠홈시스 (23,150원 ▼350 -1.49%) 신일산업 (1,858원 ▼20 -1.06%) 등은 미세먼지 덕에 주가가 올랐지만 최근 대기상태가 개선되면서 주가도 주춤한 양상이다.



위닉스의 최근 주가 상승은 성장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세먼지 상태에 따라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도 옥석가리기에 나선 것이다.

위닉스는 2016년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토러스증권에 따르면 출시 첫 해 판매량은 약 10만대로 시장 점유율은 10% 정도였는데, 지난해에는 약 5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3.8%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3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전상용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초미세먼지 수혜에 따라 위닉스의 올해 매출은 창립 이래 최대인 40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306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위닉스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이달 1~8일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617% 급증했다.


최근 코스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에 편입된 효과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코스닥150은 코스닥에 상장한 1300여 종목 중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150종목을 선별해 구성한 지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만 4조원에 달한다. 지수에 편입된 것만으로도 대량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위닉스는 이달 초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더블유게임즈 대신 지난 12일부터 코스닥150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공기청정기 생산 업체 중 유일하다. 위닉스의 코스닥150 편입이 공지된 지난 7일 이후 기관 투자자들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기관 투자금 61억원이 순유입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점차 확대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위닉스의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유치원, 학교 등 주요 시설에 공기청정기 보급 확대를 위한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시장 규모는 더 빨리 커질 것"이라며 "미세먼지를 해소할 요인을 찾기 어려워 당분간 미세먼지 이슈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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