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공기청정기 점유율 40% 목표, 역대 최대실적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3.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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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공기청정기 온라인판매량 2617%↑

종합 생활가전기업 위닉스 (6,100원 ▲90 +1.50%)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미세먼지 강도가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서다. 위닉스는 기세를 몰아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40%까지 끌어올리고,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617% 급증했다. 월별 기준 공기청정기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신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2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관련 매출은 97% 증가했다.



위닉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4% 수준이다. 2015년 공기청정기 시장에 본격 뛰어든 뒤 시장점유율이 2016년 10%, 2017년 20% 수준으로 매년 급성장했다. 비결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디자인 때문이란 분석이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 /사진제공=위닉스윤철민 위닉스 대표 /사진제공=위닉스


위닉스는 지난해 가격대가 비슷한 중국 샤오미 등과의 경쟁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공기청정기 필터등급이 0.3㎛보다 입자가 큰 먼지를 99.95% 막아주는 H13 등급으로 샤오미의 E11 등급보다 높고, AS(애프터서비스) 기간도 2년으로 경쟁제품들보다 길다는 점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위닉스는 최근 99.0㎡(30평형)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마스터'도 출시했다. 이로써 33.0㎡(10평형)의 소형부터 대형을 모두 아우르는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마스터의 가격은 69만9000원으로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 마스터는 지난 9일 롯데홈쇼핑 첫 방송에서 목표치를 536% 초과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위닉스는 지난해 세계 4대 디자인어워드를 모두 석권한 우수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위닉스가 디자인실을 윤철민 대표 직속으로 운영하면서 특화된 디자인 개발에 힘쓴 결과다.

위닉스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며 "고객의 삶을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과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라인업. (왼쪽부터)제로2.0, 제로S, 타워Q, 타워XQ, 마스터위닉스의 공기청정기 라인업. (왼쪽부터)제로2.0, 제로S, 타워Q, 타워XQ, 마스터
위닉스의 이 같은 노력은 해외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위닉스는 2018년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4위에 올랐다. 2018년 미국향 공기청정기 수출량은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증권업계도 위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억원~343억원으로 지난해 202원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정부가 미세먼지 공기정화 재정 지원에 나설 경우 실적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27만개 교실 가운데 41.9%인 11만개 교실의 공기청정기가 미비 되어 있고, 4만개의 어린이집까지 고려하면 15만개 이상의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위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원 규모가 구체화되면 실적 추정치도 변경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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