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6일 (현지시간) 크라이스트처치의 캔터베리 센터에서 49명이 숨진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사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지난 15일 오후 1시 40분쯤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 인근에 있는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와 린우드 마스지드 모스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첫 공격 대상이 된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희생자가 42명, 나머지는 린우드 마스지드 모스크에서 희생됐다. 타란트는 사건 당일 살상력이 큰 반자동 소총 5자루를 지니고 있었으며, 시내 중심부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를 먼저 공격한 뒤 동쪽으로 5㎞ 정도 떨어진 린우드 모스크를 덮쳤다.
추모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알 누르 모스크 바로 옆 크라이스트처치 식물원 앞에는 밤새 꽃다발이나 촛불을 든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6일 오전 이슬람 여성처럼 검은색 스카프를 쓰고 크라이스트처치를 찾아 희생자 유가족과 이슬람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아던 총리는 "여러분의 안전과 신앙의 자유, 문화와 종교를 표현할 자유를 약속한다"면서 "관용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나라의 총리로 그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란트 사건으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접속 장애 등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15일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한때 4.5% 정도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영국 BBC방송은 "SNS 서비스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명확한 판단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뉴질랜드 비극' 이후 많은 사람이 SNS 회사들이 지금까지보다 (혐오 콘텐츠 차단 등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