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스토리]당구여신·태권도장관..스포츠한류 부는 나라

머니투데이 프놈펜(캄보디아)=김성휘 기자 2019.03.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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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캄보디아 동포간담회·비즈니스포럼서 치켜세워

15일 프놈펜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서 캄보디아 이주 여성이자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에 대한 동아제약의 후원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2019.03.15.   photo1006@newsis.com15일 프놈펜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서 캄보디아 이주 여성이자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에 대한 동아제약의 후원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2019.03.15. [email protected]


캄보디아에 부는 스포츠 한류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 계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는 태권도, 다른 하나는 의외의 종목인 당구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동포간담회, 15일 비즈니스포럼에서 연거푸 캄보디아 출신 한 여성을 소개했다. 이주여성으로 지금은 세계적 당구선수가 된 스롱 피아비 씨다.



문 대통령은 훈센 총리가 함께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에 피겨챔피언 김연아가 있다면 캄보디아에는 세계적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있다"며 "9년전 한국인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남편에게 배운 당구 실력으로 한국과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석권하고, 지난해 첫 출전한 세계대회에서도 3위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스롱 피아비는 그 포상금을 캄보디아 어린이 교육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전날 동포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결혼 전 당구를 접하지 않았으나 한국인 남편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권유, 선수가 돼 화제를 뿌렸다. 이날 비즈니스포럼에선 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동아ST가 스롱 피아비 선수를 후원하는 협약식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태권도 한류를 확산시킨 최용석 사범도 소개했다. 1996년 국기원에서 파견 온 최 사범은 20년 이상 캠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중이다. 그가 길러낸 손 시브메이 선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캄보디아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역 50곳에 태권도장이 있고 약 1만명이 태권도를 배운다. 매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배 태권도 대회가 열리고 건설업체 부영은 2012년 캄보디아 올림픽센터 내 태권도 경기장 겸 훈련장인 부영크메르센터를 짓는 데 약 5억원을 지원했다.

게다가 캄보디아 교육부장관이 직접 캄보디아태권도연맹 회장을 맡는 등 열성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훈센 총리의 경제보좌관 출신 항 쭌 나론 장관은 2013년부터 교육부장관을 맡고 2016년 이후 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6년 국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 감독은 동포간담회에 참석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사랑하는 특별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남편이 한국인인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가운데)씨가 14일 프놈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2019.03.14.   photo1006@newsis.com【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남편이 한국인인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가운데)씨가 14일 프놈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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