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차석용 LG생건 부회장 '딸기상자' 비유 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03.15 11:49
글자크기

주주들에 신뢰 강화 약속, "그동안 성과 자만 않겠다"고도

LG생활건강이 1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 가운데는 차석용 부회장 모습./사진제공=LG생활건강LG생활건강이 1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 가운데는 차석용 부회장 모습./사진제공=LG생활건강


"신뢰란 딸기상자 아래쪽에서 위에서 본 것보다 더 큰 딸기를 발견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우리는 최상의 품질을 팔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신뢰받는 회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5년째 자리를 지킨 '장수 CEO(최고경영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5일 주주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뢰'를 약속하기 위해 김미라 작가의 말을 인용했다.



차 부회장은 "항상 꿈꿔온 우리 회사의 미래 모습은 '보석 같은 회사'"라며 "이를 위해서는 근본인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날 차 부회장은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실적을 언급하며 "그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7475억원, 영업이익 1조39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표 브랜드 '후'는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차 부회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의 반은 죽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비롯되고 실패의 반은 잘 자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된다'는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말도 인용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차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김홍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또 하범종 LG 재경팀장 겸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태희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