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가 13일(현지시간) 올린 정준영 관련 기사. /사진=NYT 캡쳐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정준영:비밀 섹스 비디오로 케이팝 스타 은퇴(Jung Joon-young: K-pop star quits over secret sex videos)'라는 제목으로 정준영의 연예계 은퇴 소식과 승리 성접대 의혹을 다뤘다.
BBC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 혐의 기소가 처음이 아니라는 내용도 부연했다. 정준영은 2016년 9월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정준영은 "동의를 받고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NYT도 같은 날 정준영이 불법 촬영 관련 사과문을 올렸다고 보도하며 "한국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촬영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만6500달러(3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YT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관련 법 진행이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NYT는 "지난해 (불법 촬영) 6800건 중 삼 분의 일 가량이 재판에 넘겨졌고, 재판 열 건 중 한 건보다 적은 꼴로 징역형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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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준영 출석 사진이 메인으로 올라온 AFP통신 홈페이지. /사진=AFP통신 홈페이지 캡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준영의 소식과 함께 승리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 SCMP는 승리에 대해 "스캔들 전까지만 해도 잘생긴 외모, 성공적으로 보이는 사업, 화려한 파티 등으로 위대한 승츠비(승리+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이름)'로 불렸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SCMP는 팝 문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승리가 '이상적인 문화 수출품'(ideal cultural export)으로 여겨졌다"고 표현했다.
또한, 사태를 바라보는 빅뱅 팬들이 실망과 불신으로 양분됐다고도 언급했다. "몇몇 해외 팬들이 꽃을 든 사진과 함께 '꽃길에서 기다릴게'(지난해 3월 빅뱅 발매곡 '꽃길' 가사 일부)라는 문구를 올렸다"고 전했다.
SCMP는 'K팝 레이블 YG가 승리, 지드래곤 등이 섹스·마약 스캔들에 휩싸이며 위기에 빠졌다'는 제목으로 승리뿐만 아니라 같은 그룹 멤버인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 등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YG 스타들의 연이은 마약 의혹으로 회사 평판은 더럽혀졌고, YG가 '약국'의 약자라는 조롱까지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정준영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출석했다. 정준영은 지난 13일 새벽 입장문을 통해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승리 역시 성 매매 알선 혐의로 출석했다. 승리는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뒤 12일 연예계 은퇴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