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패드' 나온다…아마존킨들·삼성 위협할까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3.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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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브랜드 단 저가형 출시 준비…중국서 생산, 안드로이드 OS 탑재할 듯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출시를 준비 중인 자체 제작(PB) 태블릿 PC 모습. /사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출시를 준비 중인 자체 제작(PB) 태블릿 PC 모습. /사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ONN'이라는 자체 가전·생활용품 브랜드(PB)를 통해 태블릿 PC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작을 맡은 대만계 중국기업 중신테크(中新科技)가 무선통신 사용 승인을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마트의 태플릿 PC 사양은 8인치(800x1280픽셀) 디스플레이와, 2기가바이트(GB) 메모리, 16GB의 저장공간, 3500mAh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이다.



타라 하우스 월마트 대변인은 "태블릿 PC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다만 해당 제품의 가격이나 출시 일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월마트가 태블릿 PC를 출시하면 애플과 삼성, 아마존 등이 주도하던 제품군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태블릿 시장은 최근 갈수록 커지는 스마트폰 때문에 정체를 겪고 있다"면서 "월마트 저가 태블릿 PC가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월마트의 자체 태블릿 PC 출시는 독자 제품 사업을 강화하려는 장기 전략 가운데 하나다. 월마트는 2017년 남성의류 전문업체 보노보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온라인 속옷 판매업체 베에네세시티를 사들이면서 자체 상품 개발에 의지를 나타냈다.

월마트의 가장 큰 경쟁자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이미 2011년 '킨들 파이어'라는 이름의 저가형 태블릿 PC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높은 가성비가 비결이었다. 아마존은 2017년 삼성전자를 미뤄내고 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2013년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자체 제작 태블릿 허들(Hudl)을 출시한 사례가 있다. 또 다른 미 유통업체 타깃도 지난해 헤드폰이나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생활용품 브랜드 '헤이데이(Heyday)'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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