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엘리엇 고배당 반대'…현대차 반색 "성장에 힘 실어줬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세종=민동훈 기자 2019.03.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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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委, 현대차 손 들어줘…"엘리엇 추천 사외이사, 이해상충 문제"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국민연금기금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현대차·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 제안한 안건을 반대한 것에 "회사의 성장에 힘을 실어준 결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연금의 결정은) 회사의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해 힘을 실어준 결정"이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의 선순환 체계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오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정기 주주총회 관련 안건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제안한 안건을 모두 찬성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측이 제안한 안건은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정몽구·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선임의 건 등이다. 이중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은 특정일가의 권력집중 등에 대한 문제 제기 등으로 소수 반대 의견도 있었다.



반면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정기 주주총회에 제안한 배당 및 사외이사 추천 등에 대한 안건은 모두 반대했다. 엘리엇 사외이사 추천 건의 경우 추천인이 이해상충, 기술유출 등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가 나왔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의 사외이사 후보로 중국 전기차 업체 카르마 오토모티브의 CTO인 로버트 알렌 크루즈를 추천했다. 현대차에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인 발라드파워스시템의 로버트 랜달 맥귄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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