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1.6%→1.2%로 하향"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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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둔화·브렉시트 불확실성 제거 실패 탓"…英 재무장관 "노딜 브렉시트, 영국 경제에 충격"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탓에 영국 정부가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필립 해몬드 영국 재무장관은 올해 영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5개월 전(2018년 10월) 전망치 대비 0.4%포인트 내린 것이다.

아울러 2020년과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 각각 1.4%와 1.6%로 예상했다. 이후 2023년까지 1.6%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다.



해몬드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영국 하원의원이 브렉시트 새 합의안 승인을 부결시키고, 노딜 브렉시트 배제를 묻는 투표를 하기에 앞서 이같은 발표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성장 전망치를 낮춘 것에 대해, 전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다음 전망시까지 남은 기간동안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얼마나 걷어 내느냐에 따라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몬드 재무장관도 13일 의회에 나서 향후 브렉시트 일정을 분명히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것은 (영국 경제에) 중단기적으로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둔화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딜 브렉시트 충격 흡수를 위한)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 부양책이 구조적인 데서 오는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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