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수출동력' 바이오·헬스산업 대책 4월 발표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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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녹십자 오창공장 방문…"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 위해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조속히 개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2019.3.12/사진=뉴스1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2019.3.12/사진=뉴스1


정부가 다음달 의약품·의료기기·헬스케어 등 유망 수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 차원에서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한-멕시코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오전 충북 청주에 위치한 GC녹십자 (114,000원 ▼400 -0.35%) 오창공장을 방문해 "수출지원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6대 신수출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유 본부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유 본부장은 최근 어려운 수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겪고 있는 통상분야의 애로사항을 듣고자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방문지는 신수출성장동력 6대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 생산 분야로 정했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우선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4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의료거점 공관인 '메디컬 코리아'를 지정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BIO USA 2019' 한국관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수요기업으로의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출과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인허가 △마케팅 △임상시험 등 해외 제약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우진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멕시코 정부의 경우 의약품 구매시 FTA 체결 국가들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한다"며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한-멕시코 FTA 체결을 건의했다. 멕시코와 양자 FTA가 체결될 경우 1억3000만명 인구의 의약품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계산에서다.

이에 유 본부장은 "2006년부터 한-멕시코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만족스럽게 진전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는 멕시코와 신규 FTA 체결 효과가 있는 PA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중"이라고 답했다. 한국은 PA 회원국 중 칠레‧페루‧콜롬비아와는 이미 FTA를 맺었기 때문에, PA 준회원국 가입은 한-멕시코 FTA 체결을 의미한다.


유 본부장은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PA 측과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한-멕시코 양자 FTA 추진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지원을 위해 365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한방울 한방울의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수출기업의 애로 하나하나를 경청하며 꼼꼼히 챙겨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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