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말레이시아 석유공사와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MOU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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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 산업·에너지분야 한-말레이시아 협력 MOU 3건 체결식 참석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다렐 레이킹(Darell Leiking)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13일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2019.03.13. /사진=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다렐 레이킹(Darell Leiking)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13일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2019.03.13.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순방을 계기로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기업들이 말레이시아와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총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성윤모 장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민간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서 양국 기관·기업·협회는 에너지 프로젝트와 실증사업, 유통·물류 분야 등 총 3건의 MOU와 공동연구개발계약(RCA)을 체결했다.

먼저 무보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나스와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및 자금지원 MOU에 서명했다. MOU를 통해 양 기관은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말레이시아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양 기관은 페트로나스가 발주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한국산 기자재 사용 조건부 금융을 제공하는 사전금융한도 협약(FA)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은 과거에도 페트로나스가 추진한 가스터미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재기화 시설 공사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런 만큼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향후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 기관은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한 벤더 페어(Vendor Fair) 개최에 합의했다. 이를 국내 중소·중견 기자재 업체의 수출과 고용을 늘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부산도시가스, KH신화에스엔씨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전력청(TNB)과 가상전력발전소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0년 10월까지 말레이시아 5개 지역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을 설치하고, 가상전력발전소 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 통합관리와 효율성 제고효과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700만달러 중 한국은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을 포함해 총 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늘리고,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시장에 한국의 우수한 에너지 기술을 수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대표 물류기관인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KPCA)와 말레이시아파렛트협회(MPA)는 아시아 일관수송용 재활용 물류용기(Pallet) 표준화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한·중·일과 인도, 아세안(6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파렛트시스템연맹(APSF)의 사무국이다. 양 기관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일회용 목재 물류용기를 재활용 용기로 표준화해 양국간 물류비용을 절약하고 지구 환경보호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추적 가능한 용기로 물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역내 유통·물류시스템을 공동구축·효율화해나갈 계획이다.

성 장관은 "양국 민간 간 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민간 경제활동의 성과가 신남방정책의 성공적 이행과 양국 교역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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