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13일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한-말레이시아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9.03.13.【푸트라자야(말레이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의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발표에서 "우리는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추진하여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타당성 공동연구부터 절차를 속도 있게 진행하여 올해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이 선언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총리님의 동방정책과 나의 신남방정책을 조화롭게 추진, 사람 중심의 평화와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 관련,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님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의 평화 정착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했으며 북한이 아세안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남북관계가 더 진전되기를, 북미 간에도 군축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앞서 문 대통령님과 대화를 나눌 때 한국의 경제 개발이 자동차 ‘포니’를 생산하면서 시작됐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한국에 비하면 저희는 조금 더 분발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총리는 1980년대 집권 당시 한국·일본 등 제조업 강국을 배우자는 동방정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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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앞서 쿠알라룸푸르 국회의사당에서 압둘라 국왕이 주최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이어 마하티르 총리와 통역만 대동, 사전 환담을 나눈 뒤 정상회담, 양해각서 체결식(MOU),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하고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한-말레이시아 정부는 스마트시티와 교통협력(이상 국토교통부), 제조업4.0(산업통상자원부), 할랄 산업 협력(코트라) 등 MOU를 체결했다. 코트라와 말레이시아 할랄개발공사는 할랄인증 및 표준개발, 할랄제품개발과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세계 2조달러의 할랄시장이 우리 기업에 블루오션이 될지 주목된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공식환영식 이후 총리부인 시타 여사와 환담하고, 말레이시아 한국 학교를 방문해 교민 자녀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