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지영호 기자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목표를 1조2000억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텍은 매출 1조2500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의 실적 목표를 공개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공시 요구를 받았다. 이후 오텍은 지난해 11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을 450억원으로 축소했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매출을 1조935억원, 영업이익을 326억원으로 또다시 낮췄다.
오텍 측은 지난해 실적전망이 크게 빗나간데 대해 지분투자한 한국터치스크린 매출을 제외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홍순만 경영개선부문장은 "한국터치스크린 매출 1300억원과 그룹 내부거래 500억원 가량이 연결기준 회계에서 빠지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해명했다.
오텍은 2017년 컴퓨터와 주변장치 제조업체 한국터치스크린에 대한 보유지분을 45.59%에서 10.20%로 낮췄다. 10%의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 실적을 그룹사 전체실적에 포함해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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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실적전망이 크게 빗나가면 이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금융당국은 뻥튀기 예측공시를 막고자 매출액의 30%나 영업이익 50% 이상의 오차가 발생하면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회계기준은 별도와 연결, 지배종속관계가 아니면 개별로만 집계하지 일부 지분이 있는 회사의 실적을 포함한 단순합산 개념은 없다"며 "내부 결산자료와 회계법인 등 외부심사의 시각차로 예측치와 차이가 나는게 일반적이지만 36%의 오차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