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동향 주요지표/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만3000명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컸다.
결국 경기 부진이 30, 40대 일자리에 그림자를 드리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연령대보다 30, 40대 종사자가 많은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전년 대비 15만1000명 줄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도소매업 취업자도 전년 대비 6만명 줄었다. 제조업 생산품을 판매·유통하면 도소매업으로 분류된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3000명 늘어나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실업자 수는 늘어 2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3.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일자리 약 25만 개가 생겼다. 대부분 임시직이다. 이에 따라 임시직 일자리 감소 폭은 지난 1월 21만2000개에서 지난달 4만3000개로 대폭 축소됐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2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 역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5%로 집계됐다. 청년층 고용이 선방한 배경에도 정부가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구직촉진수당 등의 재정 사업이 청년 고용을 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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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정부 주도형 일자리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취업 기간이 3개월~1년이다. 청년 고용도 정부 재정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청년과 노인은 정부 정책을 지원받고 있지만 그 중간인 30~40대는 직장을 나와도 재취업할 곳이 많지 않다"며 "민간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월별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수풀대책, 투자활성화, 산업혁신 등 민간 일자리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