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언급 카톡 원본, 대검에…“카톡에 여러 사건 있어"

머니투데이 송민경 (변호사) , 이해인 기자 2019.03.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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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대검 형사부, 카톡 대화 원본 검토

/사진=뉴스1/사진=뉴스1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뤄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검찰청은 일단 권익위로부터 카카오톡 대화 원본을 넘겨받아 이를 검토한 후 일선 지검이나 지청 등에 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지난달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남성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등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자료를 제보 받은 바 있다. 이후 20일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자료를 넘기며 수사를 의뢰했다.



권익위는 수사 의뢰 내용이 담긴 공문을 지난 12일 경찰과 대검찰청, 방정현 변호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의 검토 보고서도 함께 제출됐다.

대검은 자료를 넘겨 받은 후 형사부에서 관련 자료를 현재 검토중이다. 권익위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가 방대할 가능성도 있는 데다 애초 이 문제가 제기된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이 경찰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세심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건 배당이나 수사 방향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이 언급됐다며 경찰 최고위층이 연루돼있다는 유착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대검 관계자는 "대화 원본에 (경찰 비리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있다"며 "이것들을 어떻게 수사할지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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