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28일 코스피 입성…"IT플랫폼 서비스 기업 도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3.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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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 등 신사업 강화, M&A도 추진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얘기하고 있다./사진=현대오토에버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얘기하고 있다./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디지털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변신에 나선다. 이달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등 ICT(정보통신기술) 신사업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의 IT통합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 역량을 바탕으로 IT 기반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며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는 4차산업 혁명기가 회사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코스피 입성…"IT플랫폼 서비스 기업 도약"=현대오토에버는 이달 13~14일 수요예측, 19~20일 청약을 거쳐 28일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철강, 완성차는 물론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시스템통합(SI) 및 시스템 운영(SM)사업을 수행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다. 2014년에서 201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9.5%. 2017년 매출 1조4734억원, 영업이익 729억원, 당기순이익 552억원을 기록했다. 53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그룹의 매출 비중이 91%에 달한다.



오 대표는 "현대차그룹이 제조업에서 ICT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면서 IT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강력한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직접적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로봇·AI(인공지능), 스마트카, 차량 전동화,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별 전사시스템을 통합해 그룹 표준에 맞춰 통합운영하는 '원(One)-IT' 사업도 추진중이다.

오 대표는 "원IT 사업은 2021년 국내외 협력사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용하고, 망 사용료 등을 통해 캡티브 마켓(계열사간 거래) 기반의 안정적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며 "IT 기술 기반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 M&A 추진, 인재 확보"=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빌딩·홈 등의 플랫폼 구축을 위해 신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오 대표는 "디바이스(기기), 통신, 쇼핑, 인포테인먼트 등과 연결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능형 교통체계(C-ITS)와 연계된 스마트시티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핵심 기술 기업과 적극 제휴하고 지분투자, M&A(인수합병)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량 보안"이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방안을 모색 중이고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오토에버는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오 대표는 "기술 변화 속도는 빠른데 적합한 인재를 뽑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하며 "상장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높여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장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짓는 시각에 대해 오 대표는 "철저히 회사 인지도 제고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오토에버 공모희망가는 4만~4만4000원, 공모주식수는 351만주로 신주는 34만7580주에 그치고 316만2420주가 구주매출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지분은 201만주로, 전체 구주매출의 63.6%다. 공모가에 따라 정 부회장은 804억원에서 최대 884억원을 취득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 주주에 관한 사항(공모 후)/자료=현대오토에버현대오토에버 주주에 관한 사항(공모 후)/자료=현대오토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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