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디언지
AP통신에 따르면 베굼의 아이 자라는 8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 수용소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영국 정부가 자국 시민권자였던 아이의 죽음을 방치했다는 비난인 거세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베굼이 영국-방글라데시 이중 국적이므로 무국적자가 될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녀의 영국 시민권을 박탈했으나,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베굼의 아이만은 시민권자가 확실하다고 인정했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베굼과 아이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아이가 사망한 것이다.
정치계, 종교계 등은 미온적인 대처를 한 정부를 "겁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다이앤 애벗 노동당 그림자 내각 외무장관은 아이가 정부의 "냉혹하고 비인간적인" 결정 때문에 죽었다며 이는 "현 정부 양심에 오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일 베굼과 아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면, 어머니는 법에 따라 재판을 받고 아이는 생존했을 것이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창피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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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올반스의 주교 앨런 스미스 역시 "내무장관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송환 조치와 법적인 수사를 포함한) 적절한 절차로도 의무는 충분히 이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의 사망은 "인권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