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보수적으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도 카트에 담은 종목이 있다. 외국인은 대표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은 지수형 상품 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돈을 묻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5위는 모두 ETF였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은 'TIGER 200TR'로 순매수 금액은 1126억원이다. 이 종목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KOSPI 200 지수 구성종목의 배당수익률이 가산된 총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 지수를 기초로 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종목 중에선 휠라코리아 (38,850원 ▼1,350 -3.36%)와 셀트리온 (179,900원 ▼3,600 -1.96%)을 각각 628억원, 486억원 순매수했다. KT&G (86,400원 ▼700 -0.80%)와 현대엘리베이터, 롯데케미칼 (115,200원 ▼2,100 -1.79%) 등도 각각 2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위 종목에 올려 놨다.
기관 역시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하지만 'TIGER200' 1148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 1039억원 등 투자 종목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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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에 포함돼 있는 대형주 중심으로 샀다. 순매수 상위 3~5위는 LG전자 (94,100원 ▼1,300 -1.36%)(757억원)와 현대차 (267,500원 ▼4,000 -1.47%)(565억원), 네이버(451억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51,000원 ▼19,000 -2.47%)·호텔신라 (56,700원 0.00%)·삼성전자 (75,900원 ▼2,400 -3.07%)·LG생활건강 (454,500원 ▼5,500 -1.20%)은 각각 300억원대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 중 휠라코리아와 LG전자, LG생활건강은 1주일간 단기 수익이 났지만 나머지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빠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달엔 단기 이격 조정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27일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선제적 베팅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시장 상황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합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스몰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 기대감은 시장에 선반영 돼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