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81포인트(0.45%) 내린 2165.7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동반 팔자에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IT(정보기술) 종목들을 팔아치웠다. 이들 종목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수가 살아나기 위해선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 유인책은 '달러 약세'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은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다.
이번 회의에서 ECB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보여줄 경우, 경제와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ECB의 완화정책은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여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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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로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빗나갈 경우 지수 하락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앞서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비둘기파로 돌아섰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달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의 경기부양정책 발표가 유로존 경제 부진 우려를 제어하고 유로화 반등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이에 실패하고 유로화 약세가 전개될 경우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