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코언, 트럼프그룹 고소…"190만달러 내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3.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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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트럼프그룹, 법률비용 대신 내주기로 했으나 안냈다"

마이클 코언. /AFPBBNews=뉴스1마이클 코언.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을 고소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코언은 이날 뉴욕주 1심 연방지방법원에 트럼프 그룹이 자신에게 19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기 위해 사용한 법률자문 비용을 트럼프 그룹이 약속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2년 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자금법 위반·탈세·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로버트 뮬러 특검 및 뉴욕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코언에 따르면 당초 트럼프그룹은 회사와 관련된 내용에 있어 코언의 책임을 면해주고, 관련 법률자문 비용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코언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트럼프그룹이 이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이다.

당시 코언은 "맥더모트 윌 앤드 에머리" 로펌에 변호를 맡겼고, 이후 다른 로펌 네 곳과 계약했다. 이를 통해 그가 사용한 금액은 총 190만달러로, 트럼프그룹 측은 맥더모트에 초기비용 일부를 낸 이후 비용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언은 성명을 통해 "내가 검찰수사에 협조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그룹은 약속을 깨뜨리고 모든 급료와 소송비용의 지급을 돌연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코언은 결국 지난해 8월 자신의 8개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 받기 위해 검찰과의 협상에 돌입했고, 미국 법원은 지난 12월 그에게 징역 3년형과 벌금 200만달러를 선고했다.

한편, 트럼프그룹 측은 이번 소송 관련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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