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8년 담금질 코란도, 도심형 SUV로 '딱'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3.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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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216만~2813만원..안정된 승차감에 첨단 차량제어기술 주목

코란도 앞모습./사진=기성훈 기자코란도 앞모습./사진=기성훈 기자


"세련된 도심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네. 코란도가 완전히 달라졌구나."

지난달 26일, 8년 만에 완전 새롭게 나온 코란도를 타본 후 든 생각이다. 코란도는 토종 SUV 명가 쌍용차의 자존심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도 출시 행사에서 "회사 발전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겉모습은 동글동글한 느낌의 코란도C와 달리 각이 생긴 현대적인 모습이다. 풀LED(발광다이오드) 전조등, 전조등 아래 따로 배치된 3구 수직 배열의 LED 안개등이 눈에 띄었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이들도 여성 운전자들도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라 평했다.
코란도 뒷모습./사진=기성훈 기자코란도 뒷모습./사진=기성훈 기자
글로벌 SUV 흐름에 맞춰 높이는 낮추고 차폭은 넓혔다. 전폭(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은 1870mm로 40mm 늘였고 전고(높이)는 1620mm로 95mm나 낮췄다. 후면부도 LED 후미등을 잇는 크롬 소재가 역동감을 더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10.25인치 운전석 계기판(풀 디지털 클러스터)은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주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9인치 디스플레이에 인피니티 무드램프도 선택할 수 있다.

SUV의 필수 조건인 시야 확보도 좋다. 탁 트인 운전석에서 충분히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다. 뒷좌석의 무릎 공간은 충분하다. 골프가방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트렁크는 551ℓ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10.25인치 운전석 계기판(풀 디지털 클러스터) 포함 코란도 내부./사진=기성훈 기자10.25인치 운전석 계기판(풀 디지털 클러스터) 포함 코란도 내부./사진=기성훈 기자
시동을 걸고 운전해보니 디젤차 특유의 엔진음이 들려온다. 실내에서는 진동 및 소음이 어느 정도 억제됐다. 쌍용차가 개발한 새로 개발한 1.6ℓ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3㎏·m의 힘을 자랑한다.



시속 100㎞를 넘어서도 주행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가속페달의 반응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고 가속력도 그리 폭발적이진 않다. 굴곡에서는 큰 흔들림이 없다. 복합 공인연비는 전륜 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4.1㎞로 실제 주행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코란도 트렁크./사진=기성훈 기자코란도 트렁크./사진=기성훈 기자
코란도의 가장 큰 매력은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갖춘 첨단 차량제어기술(딥컨트롤)이다.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 탑승객하차보조(EAF) 등도 갖췄다.

신형 코란도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수동) 2216만원, 딜라이트(자동)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
코란도 시승 행사 중 주행 모습./사진제공=쌍용차코란도 시승 행사 중 주행 모습./사진제공=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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